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스타 마케팅이 치열하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 배우와 스포츠 스타를 앞세워 침체된 소비 심리를 부추기기 위함이다.
교촌치킨은 2015년부터 9년간 브랜드 모델을 쓰지 않았지만, 최근 배우 변우석을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교촌은 그동안 광고 모델 없이 제품 위주로 홍보해왔지만, 업계 순위가 1위에서 3위까지 하락하자 광고 모델 기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스타의 경우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로 연결 가능성이 크다.
교촌치킨은 변우석의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와 교촌의 브랜드 가치와 '진심경영' 철학이 일맥상통해 모델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교촌은 모델 선정과 광고 기획에 역량을 쏟은 만큼, 배우 변우석과 함께 신메뉴 '교촌옥수수'와 교촌의 시그니처 메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고 시장 입지를 다진다는 입장이다.
BBQ는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증명해 온 배우 변요한을 모델로 기용했다. 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변요한의 연기력과 친근하고 솔직한 매력이 BBQ의 슬로건인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건강한 치킨'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bhc치킨은 올해 5월 새 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발탁했다. 연령대·성별 등에 관계없이 선호도가 높은 국민 배우 황정민을 신규 모델로 발탁해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함이다.
최근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탁구선수 신유빈을 '뿌링클'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로 기용했다. bhc에 따르면 신유빈 선수 기용 이후 10월 한달간 뿌링클 치킨 주문 건수가 자사 앱 기준으로 전달 대비 34배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업계의 순위 싸움이 매년 요동칠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시각적 효과가 큰 스타 마케팅에 힘 쏟는 분위기다"라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호감인 유명인을 앞세우면 덩달아 브랜드 이미지까지 좋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치킨 3사는 매년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hc치킨 매출이 535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BBQ는 4731억원, 교촌치킨은 425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보다 앞선 2022년에는 bhc, 교촌치킨, BBQ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유명 모델 기용이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프랜차이즈는 광고 모델 비용을 가맹점과 분담하고는 하는데, 유명 모델일수록 광고비가 오르기 때문이다. 가맹점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국 소비자가 감내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해 제품 판매 촉진 및 실적 개선을 꾀하기 위함이다"라며 "모델의 이미지가 결국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역기능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개인 사생활로 구설수에 오르면 기업 이미지까지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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