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 속에 '방위 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방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중으로 'PLUS 글로벌 방산'을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ETF는 미국(50%)과 유럽(50%)의 대표 방산기업 상위 10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구성 종목은 전체 매출 중 방산 산업 관련 매출이 절반이 넘는 퓨어 플레이(pure play·한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상장사) 방산주로만 구성된다.
이미 'PLUS K방산' ETF로 국내 방산 ETF 시장을 선점한 한화자산운용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방산 분야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3년 1월 상장한 'PLUS K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오션, LIG넥스원 등을 담고 있고, 해당 기업들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유지했다.
현재 'PLUS K방산'은 국내 방산 ETF 중에서 가장 큰 순자산 총액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전체 ETF 상품 중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상장 이후 단 한번도 '마이너스' 수익률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글로벌 방산기업들을 주요종목으로 담은 'TIGER 미국방산TOP10'를 상장했다. 국내 기업만 담은 것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해당 ETF는 미국 방산주 10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록히드마틴(펀드 내 비중 23.1%)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4월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0월에는 신한자산운용이 연이어 방산 ETF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자산운영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대형 방산기업의 수는 한정적인 상황 속에서 운용사들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방산 ETF 시장을 선점한 한화자산운용을 필두로 다른 운용사들도 방산 ETF 상품에 관심을 두고 관련 ETF를 출시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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