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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신세계, 재무통·영업통 CEO로 교체…식품 계열사 수익 개선에 집중

신세계그룹이 식품 계열사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 정기인사를 통해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 전무이사를 신세계L&B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수익성 제고 과제가 있는 두 곳의 리더를 교체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신세계그룹

신세계푸드의 부진을 떨쳐낼 구원투수는 강승협 신임대표다. 강 신임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2015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감사팀장, 2016년 신세계건설 지원 담당 상무보, 2018년 이마트 관리담당 상무, 2019년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이마트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상무, 2022년 전무로 승진해 이마트 지원본부장과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겸직했다. 지난해에는 스타필드 개발·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지원본부장과 재무담당을 겸임했다.

 

강 신임대표는 수익과 성과 위주의 운영으로 내실을 다질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한 97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계열사인 이마트에 가정간편식(HMR) 상품과 스타벅스로 베이커리를 납품하는 물량이 상당수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질수록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가 절실하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와 노브랜드 피자, 오슬로, 베키아에누보, 데블스도어 등의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외식브랜드도 수익성 위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1월 레스토랑 '보노보노'를 브라운F&B에 매각했으며 지난 9월 그룹 내 '미운 오리'로 꼽히던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의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스무디킹은 2003년 국내 론칭 이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신임대표는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안육 사업에 대한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푸드는 일찌감치 대안육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앞서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했으며 지난해에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 대안육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성장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대안육 사업의 낮은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된 만큼 대안육 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기환 신세계L&B 대표이사/신세계그룹

신세계L&B 수장으로는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 전무이사를 영입했다. 마 신임대표는 2000년 이마트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을 거쳤으며 2013년 신세계L&B에 합류해 영업팀장과 영업담당 상무를 지냈다. 지난해 나라셀라가 와인 수입사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나라셀라에 잠시 몸담았다가 다시 친정에 복귀하는 것이다.

 

마 신임대표는 신세계L&B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로 이마트PB브랜드 와인 '도스코파스'를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신세계L&B는 올해 제주소주를 정리하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와인앤모어'의 매장 4곳을 폐점했다. 비효율 점포와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L&B는 당장 실적 개선이 과제다. 신세계L&B는 매출이 2022년 2064억원에서 지난해 1806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116억원에서 7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몇년간 주류 트렌드가 와인에서 위스키, 하이볼로 이동하면서 와인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신세계L&B가 소주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와인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만큼 마 신임대표의 풍부한 유통 경험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식품 사업에서 제주소주와 스무디킹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철수하고, 이번 인사에서 잔뼈가 굵은 '신세계맨'들을 앞세운 것을 보면 그룹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며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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