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총 공모금액은 1020억원, 상장 후 시총 4918억원
"해외진출과 지역축제 개발로 성장 동력 키울 것"
"상장한다고 점포를 확 늘리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했던 대로 성장은 유지하되, 해외진출 등을 위해 소스류 유통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니, 이 부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더본코리아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상장 이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은 더본코리아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시작된 첫날이기도 하다. 확정된 공모가 3만4000원 기준 총 공모금액은 1020억원으로 더본코리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4918억원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HMR, 가공식품 등의 유통사업, 호텔사업(더본호텔)을 영위 중이다.
강석원 공동 대표이사는 더본코리아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경쟁력을 발표했다. 강 대표는 "외식사업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수년 내에 유통사업 매출을 외식사업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 더본코리아의 매출 84.4%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발생했다. 유통사업 매출 비중은 13.7%, 호텔사업은 1.9%에 불과한 상황이다.
강 대표는 자체 생산 인프라를 통해 핵심 소스류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더본코리아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또한 각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주요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백종원 대표는 '해외진출'과 '지역 개발 및 축제 사업 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14개 국가에서 149개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백 대표는 "향후 마스터프랜차이즈(MF) 전략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해외 굴지의 유통회사와 식품회사들이 회사에 접촉해 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K-콘텐츠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성장 의지도 내비쳤다.
더본코리아는 이를 위해 소스류의 대기업 OEM(위탁생산)을 통해 생산 인프라를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투자 없이 충분히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생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는 구상을 밝혔다. 백 대표는 "한식을 먹고 싶어도 해외에 있는 현지 식당에서 모든 한식 메뉴를 만들 수 없다"며 "이러한 니즈를 바탕으로 소스만 섞어도 한식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도록 소스류 판매 유통라인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해외 현지 공략 계획을 설명했다.
소스류 개발로 가맹점주들의 이익이 감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백 대표는 "빽다방도 편의점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그런 우려를 받았지만 결국 수익은 더 올랐고 마케팅 효과를 더 누렸다고 볼 수 있다"며 "점주들의 동의를 얻어서 진행하지, 일방적으로 유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예산 시장과 같은 '지역 축제' 개발을 통해 회사 성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백 대표는 "지역 발전을 위해 30개 이상 지방자치단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관련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지역은 IP를 토대로 축제를 개발해주는 방식이며 지역 관련 사업 규모가 현재 더본코리아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합친 것 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의 미디어 노출이 큰 만큼 '오너 리스크'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백 대표는 "건강관리도 잘 하고 있고, 사람일은 알 수 없지만 사고를 쳐서 뭘 하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가 고물가 시대에 외식업계의 물가 마지노선을 누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은퇴한 후에도 더본코리아가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를 통해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상장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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