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 발표와 미국 핵심 경제지표들의 양호한 수치가 기대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기회가 엿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외국인 수급 불안 등이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1~25일) 코스피는 0.41% 하락한 2583.27에 거래가 종료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 3754억원, 595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조161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28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 중인 상태로, 역대 최장 기간을 경신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증시대비 유독 약한 것은 실적시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10월 말 3분기 실적 시즌 정점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적 결과에 따른 등락을 감안하더라도 불안 심리 완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의 다수 업종들이 실적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다음 주에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 국내 대표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이 증시 반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알파벳과 AMD,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내달 14일에 예정돼 있다. 미국 증시 내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M7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는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직후였던 24일 전 거래일보다 21.92%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 24일 SK하이닉스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0만닉스'로 복귀했다. 오는 31일에는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빅테크 실적 발표가 집중될 예정"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자본지출 계획 변화에 따라 한국과 미국 반도체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상승과 미-중 분쟁 우려가 변수로 작용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세금 인하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재정 확대가 불가피해 국채 금리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며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분쟁 격화 위험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에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미국 핵심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10월 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돼 미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이어지는 주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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