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는 국내 소비자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까지 겨냥하고 있어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은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21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국내 뷰티 업계에서 CJ올리브영은 K뷰티를 K쇼핑의 중심 축으로 세우고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K관광을 제안한다. CJ올리브영은 K뷰티 체험 특화매장 활성화, 상권별 매장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K뷰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메트로경제신문>
올리브영은 우선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재단장해 K뷰티와 K쇼핑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서울 명동입구점을 폐쇄했는데,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인 명동타운점 등 특화 매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명동 대표 관광지로 알려진 명동성당을 기점으로 명동점, 명동중앙점 등 '랜드마크'급 매장을 선보여 왔고 명동타임워크점, 명동역점, 명동대로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명동타운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장은 올리브영이 지난 4월 공개한 홍대타운점이다. 해당 매장은 홍대입구역 바로 안쪽 골목에 위치해 거리 공연, 다양한 문화 행사, 쇼핑 등을 이유로 홍대 거리를 찾는 MZ세대와 젊은 외국인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서울 성수동 상권 공략도 본격화한다. 지난 8월 서울교통공사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사업자로 선정된 올리브영은 올해 10월부터 향후 3년간 성수역에 대해 역명 병기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역명 병기는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재하는 것으로,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서울 시내 기준으로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와 관련 올리브영은 오는 11월 성수역 4번 출구에 있는 '팩토리얼 서울'에 초대형 매장을 추가로 마련하는 중이다.
올리브영은 서울 및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매장 고도화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경주황남점, 전주객사점 등이 있는데, 관광 목적 방문객을 K뷰티 소비자로 흡수하겠다는 것이 올리브영 측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올리브영 매장수는 총 1354개에 이르고 이중 직영점 수는 1131개다. 매장수와 직영점 증가율은 각각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2.6%, 3.8%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은 플래그십 매장 운영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매출 성과에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2조287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리브영은 올해 1분기 1조790억원, 2분기 1조2080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74%, 약 73%다.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고 있는 코스맥스는 해외 현지에서 성장동력을 다진다.
코스맥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조783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급증했다.
이와 함께 코스맥스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3050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74%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코스맥스차이나를 설립하며 중국 사업을 시작했고 2013년에는 코스맥스광저우로 중국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중국 사업은 코스맥스 해외 사업 전체를 견인해 왔다. 코스맥스가 현재 보유한 중국 내 고객사 수는 1000여 곳이고 코스맥스 중국법인들의 연간 총 생산가능수량은 14억9000만개에 달한다.
최근 코스맥스는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 건립 계획을 밝혔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은 상하이 신좡공업구 내 약 4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2만2000평으로 조성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소비력과 커지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 발맞춰 제품 기획·연구·개발·생산·제조 등 전 분야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코스맥스 측의 설명이다.
국내 대표 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해 K뷰티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3년 2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와 협업해 '투슬래시포'를 합작설립했는데, 화장법부터 피부 고민까지 함께 관리해 줄 수 있는 전문성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사배는 뷰티 업계에서 16년 이상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방송, 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슬래시포는 올해 7월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투슬래시포는 설립 1년여 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K뷰티 열기가 지속되려면 기존 브랜드들은 기업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고 신진 브랜드 입장에서는 창의성이나 혁신에 기술력과 생산력까지 뒷받침된다면 국내보다 큰 시장을 조망하는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에 바탕을 둔 방안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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