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와 관련해 1300억원대 운용 손실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 전체로 검사를 확대한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이 사건을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금감원은 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은폐된 손실 사례가 없는지 점검한 뒤 증권사들의 내부통제기준 마련 및 이행에 부족함이 없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신한투자증권 외에도 LP 운용 중 파생상품 거래를 하다가 손실이 발생하거나 이를 은폐한 사실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함이다. 금감원은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거래와 관련해 손실이 났음에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사례가 없는지 자체 점검한 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서면으로 회신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8월 초 장내파생상품의 LP 및 시장조성, 차익거래 등을 담당하는 법인선물옵션부 직원이 ETF 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물타기'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커진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담당자가 손실을 감추기 위해 '스와프 거래'(사전에 정한 가격, 기간에 둘 이상의 거래 당사자가 재화를 교환하기로 한 거래)한 것처럼 허위 등록한 사실도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그간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LP를 활용해 특정 방향으로 물량을 집중해 외국인·기관의 시세 차익을 도왔다는 의혹이 나왔기에 이번 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금감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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