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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김상태 신한證 사장 “1300억 손실 책임 통감”...비상대책반 가동

신한투자증권 TP타워 전경.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여파가 커지면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내부망을 통해 임직원에게 사과와 대책 마련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스팩 상장 당일 철회, 회사채 발행 연장 등 허술한 내부통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김상태 대표이사는 전일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공시와 언론을 통해 접하신 충격적인 소식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CEO로서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 이제 회사는 본 위기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반'을 공식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통해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공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사고 발견 일자는 지난 10일이며, 손실 발생일은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8월 2일부터 10일까지로 예상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금융 사고를 두고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추후 최종 손실 규모와 금융 당국의 제재 수준에 따라 신용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신한투자증권의 손실 규모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나 추후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통적이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한투자증권은 사업기반과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이 매우 우수함에도 최근 수년간 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손실을 비롯한 일회성 손실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에는 722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동기에는 661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 연구원은 "이번 사고에 따른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후속 조치 내용, 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며 "향후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기조의 변화 여부와 사업기반에 미칠 영향, 비경상적 손실의 재발 여부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증권업 전반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환경도 감안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전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철저한 검사·조사를 주문했으며, 같은 날 금감원은 검사반을 파견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업계 현황 점검을 위해 26개 증권사, 주요 자산운용사 등에 자체검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도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중 자본규모 5조원을 달성한 이후 자본증가 속도가 정체되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번처럼 거액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점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말 자기자본 5조2382억원을 달성한 이후 2023년 말에는 5조3622억원(+2.36%), 올해 6월 기준으로 5조5088억원(+2.73%)을 기록하면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금융 사고는 신한투자증권 내부통제 미흡으로 평가되면서 김 대표의 거취 이동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예정됐던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회계상 손실 반영이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다"고 알렸다.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 김 대표가 올해 초 제시했던 '채권발행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톱 3위'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지난 10~11일 진행 예정됐던 신한스팩14호 일반 청약도 당일 철회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철회신고서에 따르면 '최근 공모 시장 제반 여건 및 투자자 보호 사항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연기한다'고 설명돼 있지만, 청약 미달이 우려되는 시점이 아니었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상장 예정일이었던 21일에는 신한스팩14호와 루미르만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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