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이어 '항암제'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3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다. 셀트리온은 해외 진출 국가에서 이들 제품의 입찰 수주 성과를 지속적으로 거두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장해 해당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 갔다. 특히 허쥬마는 일본에서는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시장내 입지를 굳혔다.
오세아니아 주요 국가인 호주에서도 셀트리온 항암제의 처방 확대는 커졌다. 허쥬마는 올해 1분기 기준 호주에서 47%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을 포함한 트라스투주맙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2021년 4분기 호주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2년 넘게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트룩시마도 호주에서 18%의 점유율로 해당 성분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 상위권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중·남미 지역에서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와 같이 비교적 규모가 큰 국가들뿐 아니라 교두보로서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는 국가에서도 기업 입지를 다져 왔다. 대표적으로 중미 주요국 중 하나인 코스타리카에서 셀트리온 항암 제품들은 90%가 넘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경우 지난 2019년 코스타리카에서 출시와 동시에 국가 입찰에서 낙찰됐고, 매해 수주를 거듭해 6년 연속으로 공급되는 중이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2021년부터 국가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왔다.
인접 국가인 에콰도르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출시됐고 두 제품 모두 현재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80%의 점유율로 처방 1위에 올랐다. 또 셀트리온은 과테말라에서는 트룩시마 점유율을 70%까지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중미 국가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중미 지역은 대부분 국가 입찰 방식으로 의약품 공급이 이뤄져 수주 성공 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한 번에 확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입찰 기간이 만료되면 신규 입찰 대신 공급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출시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는 것이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베그젤마는 올해 하반기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기존 허쥬마에 이어 후속 제품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브라질에서 허쥬마 낙찰에 성공했고, 오는 2025년까지 브라질 연방 정부에 허쥬마 약 66만 바이알을 단독 공급한다.
베그젤마는 지난 2022년 유럽과 2023년 미국에 앞서 진출해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베그젤마 글로벌 매출은 746억원이다. 베그젤마의 지난 2023년 연간 매출액 494억에 비하면 2개 분기만에 1.5배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역량을 쏟는다. 셀트리온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2024 미국골대사학회'에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CT-P4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내용은 CT-P41의 유효성, 안전성 등을 분석한 글로벌 임상 3상의 78주간 평가 결과다.
CT-P41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주성분은 암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을 치료하는 '엑스지바'라는 제품명으로도 허가된 약물이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51' 개발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해당 물질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CT-P51' 글로벌 임상 3상을 본격화해 기존 표적항암제에서 면역항암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