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국산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성과를 이어갈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유하고 K제약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선다.
대웅제약은 오는 10일까지(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2024'에서 다양한 제제 기술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우선 대웅제약은 약물 전달 시스템(DDS)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응용해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을 전달하는 미세 바늘인데, 현재 접할 수 있는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피부 미용 패치가 전부다.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로 구현한 '클로팜'은 가로·세로 1㎠ 면적 안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로 구성된 플랫폼이다. 바늘이 체내 투입 후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데, 가압건조 공정과 완전밀착 포장이 적용돼 약물의 균일성과 안정성이 극대화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마이크로니들은 오염되기 쉽고 약물이 균일하지 않은 등 단점이 있었는데 클로팜은 이를 모두 극복했다는 것이 대웅제약 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성장호르몬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는 국내 첫 사례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한 달에 한번 맞는 비만 치료제로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를 공개한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서서히 방출해 한 달 동안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약물 유지 효과는 늘리고 투약 빈도는 줄인 데다 통증 없는 마이크로니들까지 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환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대장정결제 'DWRX1010'도 내놓는다. 기존 대장 내시경을 위해 처방되는 대장정결제의 불쾌한 맛, 향, 제형 크기, 지나치게 많은 물 섭취 등으로 인해 환자들은 고통스러워 하고 대장 내시경 자체를 기피하기도 한다.
대웅제약이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장정결제는 사이즈가 매우 작은 '미니 알약' 형태로 목 넘김이 편해 대 장내시경을 준비하는 환자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다.
올해로 10년째 CPHI에 참가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이처럼 기술적 우위라는 기업 입지를 강화하고 2년 연속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한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펙수클루와 엔블로는 각각 제34호, 36호 국산 신약으로 대웅제약은 이들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산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P-CAB(캡)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출시 후 올해 5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만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116.8% 증가한 5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펙수클루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특히 올해는 중국에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에 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는 등 글로벌 주요 국가 선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는 적응증 추가를 위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증의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에 대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올해 멕시코에서 엔블로 품목허가를 신청해 오는 2025년 안에 멕시코 현지에서 정식 발매하는 등 중남미 지역 공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신약의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특허 출원 및 등록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5년간 847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하고 459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는 연구개발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1187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의 19.1%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 2023년과 2022년에는 연구개발비로 각각 2066억원, 2013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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