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SK텔레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배당주 선호가 높아진 동시에 인공지능(AI) 신사업 수익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의 주가는 지난달 들어 현재까지 2.71% 올랐다. 동일 기간 코스피가 3.91% 하락한 것을 감안했을 때, 선방한 주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52주 신고가를 4차례 경신하며 강세를 입증했다.
SKT는지난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하며 '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AI 영역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3억달러(3900억원)를 웃돌며, 최근 들어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점차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AI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세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며 "B2B로 제공하는 AI 솔루션 사업에서는 올해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NH투자증권·DB금융투자·메리츠증권 등의 증권사는 SKT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종전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대신증권과 함께 가장 높은 목표주가에 해당한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SKT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7만2400원이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SKT의 종가는 5만6700원 수준으로 약 27.68%의 상승 여력이 남은 셈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산재한 주식시장에서 통신 본업의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 서비스 기반의 AI 사업도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과 더불어 고배당 기조가 유지되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올리는 요소 중 하나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당연히 배당수익률로, 현재 주가 기준 수익률인 6.3%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과도한 투자와 마케팅 경쟁의 시기를 지나, 수익성 개선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데다 AI 신사업이 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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