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미국, 중국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팀과 협력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 관련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맥스와 하버드대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지역·기후·인종·국가 단위 생활 양식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스킨케어 화장품을 완성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코스맥스는 바이오와 의학을 아우르는 확장된 융합 기술로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건선 등 주요 피부 질환에서 식습관,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미치는 영향을 규명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앞서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했고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코스맥스가 확보한 미생물은 3000여 종,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는 80여 건에 이른다. 20여 편에 달하는 SCI급 논문도 발표했다.
코스맥스는 지금까지 주력해 온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서 하버드대 의대의 임상 기반 의학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향후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메슈티컬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화장품을 의미하는데, 코스맥스는 바이오 메디컬 코스메틱이 미래 화장품 산업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중국에서도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8월 중국 강남대학과 공동 연구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중국 특화 신소재와 혁신 기술을 개발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최고 수준의 바이오 및 나노 입자 기술을 보유한 강남대학과 협력하기로 했다는 것이 코스맥스 측의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천연자원에서 유래한 미생물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 미생물 기반 바이오 소재로 중국인 피부에 맞는 특화 제품을 선보여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맥스는 제품 개발부터 수출까지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 격차를 벌이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현재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록한 매출액은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해 1조783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급증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대해 코스맥스는 K뷰티 브랜드의 세계화뿐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 직원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R&D에 기업 역량을 쏟아 왔다. 판교 R&I 센터는 체계적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스킨케어, 메이크업, CAI(코스맥스 AI), SRE(안전성·규정·효능) 등 각 분야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분화된 연구개발 활동으로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 코스맥스는 중국, 미국, 동남아 등 해외 법인들의 현지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맥스는 연구개발비도 지속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가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2023년 기준 542억원으로 2022년 484억원 대비 12% 늘었다. 다만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66%, 2023년 5.13% 수준으로 유지됐다.
코스맥스 차이나의 연구개발비도 2022년 218억원에서 2023년 254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코스맥스 유에스에이의 경우 2022년 294억원에서 2023년 612억원으로 10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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