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영환 의원 민주당 금투세 토론 중 발언 논란
"(금투세로 시행으로) '코스피 우하향' 신념이면 '인버스 투자'하면 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한민국 인버스에 투자?…금투세 유예는 자폭행위"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에서 "(금투세를 내년에 시행하면 국내 증시가) 우하향한다고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에 투자하시면 되지 않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내년 1월 1일에 금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시행팀은 "금투세는 조세 정의를 세우고, 자본시장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 반대인 유예팀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시 부양이 우선"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문제 시 된 김 의원의 발언은 토론회 말미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금투세 유예팀에 속한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은 2021년부터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투세를 시행하면) 디커플링이 지속될 가능성 높은데, 악조건 아래에서 수익률이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시기에 도입하는 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영환 의원은 "주가 관련해서 다른 변수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미국, 일본의 경제 성장률에 비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낮았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면 '인버스'에 투자를 하면 된다"며 "선물시장, 파생상품 시장은 주가가 내려도 이득을 얻는 분들이 계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역으로 추종하기에, 증시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해당 발언이 유튜브 생중계로 전해지자 이를 본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토론회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 댓글창과 투자 커뮤니티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걱정해야 할 국회의원이 경제 하락에 투자하라는 게 말이 되냐"라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영환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인가"라고 게시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금투세 폐지를 재차 촉구했다.
또한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을 열고 "지금 상황에서 금투세를 도입한다는 것, 도입하고 유예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건 일종의 자폭행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민주당 토론회를 겨냥해 "마치 고등학생 토론배틀 하듯이 (금투세) 유예팀과 시행팀을 나눠서 한다고 한다. 시행팀은 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그런데 정작 폐지팀은 빠졌다. 폐지팀은 거기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