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1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
고려아연, "적대적·약탈적 M&A 시도"
영풍과 고려아연의 주가가 13일 장중 급등하고 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 기준, 코스피에서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1만원(19.78%) 오른 6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과 영풍정밀의 주가도 개장 직후부터 치솟았다. 영풍의 주가는 29.97% 상승한 38만6000원에, 영풍정밀의 주가는 2810원(22.99%) 오른 1만21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확보 및 강화 목적으로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하려는 고려아연 지분은 7∼14.6%(144만536주∼302만4881주)로 대금은 2조원에 달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이다.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과 6개월간 평균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 51만6735원 및 50만7393원)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아울러 MBK는 코스닥에 상장된 영풍의 주요 계열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풍정밀 1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이에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공시로 반박했다.
고려아연 측은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당사 최대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당사는 이러한 공개매수 시도가 국가 기간산업으로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 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인수·합병)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측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앞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분율 경쟁 재점화로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공개 매수 성공 여부에 대해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유통 물량 감안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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