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패션업계에도 스며들었다. AI와 증강현실(AR) 등 발달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이 AI기술을 도입해 한 차원 더 높은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AI 시장의 영향이다. 리서치 전문 기업 마켓앤마켓은 '2030년까지 글로벌 AI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3년 1502억달러에서 2030년 1조3452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흐름에 발맞춰 패션업계도 발 빠르게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핏테크(Fit-Tect) 기술이다. 핏테크는 소비자의 체형(Fi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소비자의 체형을 미리 파악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 주는 기술 서비스를 뜻한다.
콥틱의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은 국내 최초로 안경 제작에 3D 스캐닝을 기술을 도입했다. 3D 기술 활용을 통해 제품을 1대 1 고객 맞춤 설계로 제작하고, 고객 얼굴에 맞는 안경 상품을 추천한다.
브리즘은 3D 스캐너 기반한 자체 개발한 시스템 '페이스 룰러'를 통해 고객 얼굴을 정밀 분석한다. 얼굴 좌표 1221개를 인식해 18개의 주요 지표를 추출한 후 얼굴 너비, 동공 거리, 귀 및 코 높이 등 고객의 안면 데이터를 형성한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맞춤형 안경에 대한 고객들의 갈증을 반영하듯 올해 상반기 기준 브리즘의 재방문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며 "물리적, 광학적, 심미적 측면에서 남녀노소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안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속옷 전문 플랫폼 기업 풀라(POOLA) 역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 풀라에 따르면 풀라는 단순 알고리즘 기반이 아닌 3만 건 이상 고객 설문과 AI에 기반한 78개의 고객 체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가슴 체형을 분석한다. AI 속옷 상담사가 직접 고객에게 맞는 속옷 크기와 스타일도 추천한다.
아울러 풀라는 누적된 국내 여성 고객 15만명의 3차원 체형 데이터를 분석해 자체 브랜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분석 결과 60% 이상의 국내 여성이 위 볼륨이 없는 가슴 체형인 것을 파악, 이 같은 특성에 맞게 와이어 없는 '브라렛'을 주력 상품으로 출시했다는 게 풀라 측의 설명이다.
한편, AI를 활용해 위조 패션 상품을 잡아내는 기업도 있다. 브랜드 보호 전문 기업 위고페어는 데이터 크롤링과 인공지능 이미지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패션 플랫폼 내에서 위조된 상품 유통을 차단한다.
실제 위고페어는 지난 5일 '패션 뷰티 브랜드를 지키는 위조상품 대응 및 신고 실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패션 위조 상품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에 대한 방안을 소개한 바 있다.
김종면 위고페어 대표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위조 상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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