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는 '금'을 필두로 '은', '구리'도 시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련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254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보다 22.53% 오른 수치다. 지난 20일에는 2570.4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금의 이러한 인기는 미국 대선과 경기침체,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금값은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면서 가격이 오른다.
국내 금 관련 ETF도 준수한 수익률과 함께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금 관련 ETF도 상승세다. 28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ACE KRX금현물 ETF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연초보다 약 42.09% 오른 1만5465원에 거래됐다.
금뿐만 아니라 은 선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은 선물가격은 온스당 29.89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일종가인 30.43달러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연초보다 24.74% 상승한 가격이다.
금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은 선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은 선물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 ETF도 시장 가격 기준으로 연초 대비 18.39% 올라 안전자산으로서의 은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구리에 투자하는 KODEX 구리선물(H)도 연초 대비 4.67% 오른 가격인 7335원(27일 종가)에 거래됐다. 구리는 이달 초 4개월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구리 가격 반등은 t당 9000달러 초반에서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기인한 것"이라며 "지난 5월 사상 최고치에서 제기된 수요 냉각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 수준 가격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의 비율(Gold·Silver ratio)'에 따라 금보다 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지는 시점에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은 가격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은 비율'은 금의 가격을 은의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한 단위의 금을 사기 위해 몇 단위의 은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이 비율이 높아지면 금이 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낮아지면 은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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