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원에 진료비 130만원 지원
AI로 수의사 정확한 진료 도와
재난 시 반려동물 구호소 마련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15조원 가치에 달하는 반려동물 케어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통신 본업을 탈피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통신사들은 그동안 축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날리지리서치그룹(KRG)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수는 약 1000만 마리로 시장은 2022년 8조원에서 매년 14.5% 성장해 2027년 15조원 상당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반려동물 케어 시장을 공략해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탑재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통해 해외진출을 꾀하고 수익화를 도모하고 있다.
먼저 통신 3사는 패스에서 반려동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반려동물 확인서비스에는 동물 등록번호와 이름, 성별, 품종, 중성화 여부 등 반려동물 정보 확인에 필요한 사항이 모두 포함된다. 사용처에서 식별에 이용할 수 있는 QR코드도 함께 표시된다. 또 반려동물 소유주 정보와도 연계해 활용성을 높이고, 반려동물 정보 기록, 건강관리, 사료 성분 분석기능을 제공하는 펫케어 서비스와도 연계하는 등 활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SKT는 AI(인공지능)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을 통해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AI를 통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가 명확한 상태를 진단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북미와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에 나서며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장비 유통사 마이벳케어, 태국 동물병원 해피펫병원, 베트남 동물 진단 장비 기업 벳스카이홀딩스 등과 협력해 상용 서비스를 전개한다.
KT 반려견 서비스는 반려견의 적정 사료량을 측정해 비만 관리를 돕는다. 월 1만원의 회비를 납부하면 연 최대 130만원 가량의 의료비를 지원바을 수 있다.
KT 반려동물 서비스는 ▲페보프로 웨어러블과 ▲펫위즈(카메라 내장) 자동 급식기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로 구성됐다. 페보프로 웨어러블은 KT 사물인터넷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기적으로 반려견 활동량 기록을 업로드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펫위즈 자동 급식기를 통해 반려견의 적정 급식량을 조절해 배급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비만 관리 등의 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다.
특히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은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은 월 1만원으로 반려견 의료비를 연 1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반려견 활동량 분석 리포트 서비스와 ▲질병 통원비 ▲입원비 ▲수술비 등 의료비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이는 페보프로 웨어러블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재난 상황에서 유기·방치되는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한 특화 구호소를 운영한다.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국내법상 반려동물로 규정된 개, 고양이, 햄스터, 토끼, 페럿, 기니피그를 위한 구호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호소는 이재민 대피소 인근 실외 공간에 펜스를 세워 2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응급처치와 돌봄활동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플랫폼인 '포동'의 반려견 성격 분석 DBTI(반려견 버전 MBTI) 등으로 관심을 모으며 이용자 50만명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반려견과 물놀이를 즐기는 '개스티벌', 반려견 동반 항공권 판매 등으로 수익화를 꾀하고 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시대에 이재민들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면 슬픔이 배가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동물권 보장과 반려가구 케어(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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