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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영상 제작 AI, 경쟁 과열 속 '콘텐츠 혁신 VS 창작자 위협' 논란

오픈 AI '소라', 구글 '비오' 등 공개
생성형 AI 기술·콘텐츠 잇따라 선봬
딥페이크 범죄 활용 우려에 비난도

오픈 AI가 지난 2월 공개한 '소라(SORA)'. /오픈AI

국·내외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로 영상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영상 작업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는 평가와 함께 '저작권과 딥페이크(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 범죄 활용'에 대한 우려가 맞서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월 생성형 AI '소라(SORA)'를 선보였다. 명령어를 입력해 숏폼(최대 1분 길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소라는 AI가 창작의 주체가 되면서 제기된 저작권 침해와 AI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 등으로 출시를 보류했으나 올 하반기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글도 풀HD 영상을 생성하는 AI 플랫폼 '비오(Veo)'를 지난 5월 공개했다. 비오는 명령어를 입력해 고품질 영상을 생성할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도 가능하다. 명령어를 순차적으로 입력해 영상의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

 

미국 AI 스타트업 루마AI도 최근 영상 생성 AI '드림 머신'의 베타 버전을, '런웨이'도 영상 생성 AI '젠-3 알파(Gen-3 Alpha)'를 각각 공개했다. 중국 IT기업인 틱톡(TikTok)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도 '지멩 AI(Geming AI)을 지난달 말 내놨다. 알리바바(Alibaba)는 영상 생성 AI 기술인 '토라(Tuora)' 개발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디에이징과 딥페이크 기술로 손석구의 어린 시절 모습을 그려낸 '살인자ㅇ난감' 속 장면. /넷플릭스

결과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 배우 손석구 아역배우의 얼굴에 손석구의 유년기 얼굴을 디에이징과 딥페이크를 통해 합성했다. 국내에 지난 5월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애니아 테일러조이의 아역배우에게도 동일한 방식으로 테일러조이의 유년기 얼굴을 덧씌워 논란이 됐다. 딥페이크는 AI를 이용해 기존 영상이나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바꾸는 기술이다. 디에이징은 배우를 어려 보이게 만드는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이다.

 

최근 경기도에서 열린 '영상+AI 공모전'에서 AI가 만든 작품이 독창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사람의 창작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AI 기술을 지지하는 이들은 영상 제작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각 특수효과(VFX) 디자이너 A 씨는 "기존에는 영상 제작을 하려면 고가의 장비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했다"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시간을 절약해 좀 더 중요한 장면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영상 제작이 AI 기술을 통해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 창작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 기대하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광고나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창작물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강하다. AI가 생성한 작품이 기존의 창작물과 유사한 경우, '원작자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AI 기술의 발전이 창작자의 일자리 박탈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지난해 미국 챌린저 감원보고서를 보면 미국 기업들이 8만 명가량을 감원했다. 이 가운데 5%(3900명)가 AI 때문으로 조사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생성형 AI 혁신으로 세계 경제를 연 7%(9200조 원)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보고서에서 "AI 기술 혁신으로 인해 약 3억 개의 정규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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