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이 하나둘씩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 호조세를 보이는 곳이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사들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기반한 성장동력을 모색함과 동시에 비용 효율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성장세를 올린 게임사들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규모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2분기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웹젠 역시 영업익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으로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영업손실을 면치 못한 게임사들도 있다. 위메이드는 2분기 영업손실 약 241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 역시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 게임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2%, 58.6% 가량 적자 폭을 감소시키며 흑자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실적 반등을 위한 게임사들의 타개책은 신작에 기반한 해외 시장 확보다. 일례로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신작 역할수행게임(RPG)인 '호연'을 이달 28일 한국·일본·대만에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콘솔 플랫폼 기반의 인디 게임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웹젠은 "오는 11일 일본에서 열리는 '코믹마켓'에 신작 '테르비스'를 출품하면서 해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도 게임 IP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흑자 반등을 위해 위메이드와 펄어비스도 중국 시장 잡기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미르M', '미르4'를 통해 중국 시장 확보에 나선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M'은 판호 획득을 완료했고 중국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이미 마쳤다. '미르4'는 중국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판호 획득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 측은 "지난 7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4'에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함께 참가해 검은사막 중국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게임업체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도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콘퍼런스 콜을 통해 "3분기부터 비핵심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개선을 위한 매각에도 나서겠다는 의미다.
다만, 이 같은 비용 절감이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이미 분사를 통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그 과정에서 내부 인력을 축소한 바 있다. 펄어비스 역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영업 비용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 AI 활용도를 넓히면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사들의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사들의 인건비 감축 기조에 대해 "지금와서 인력을 감축하려 하는 것은 게임사들의 경영 실패를 의미한다"며 "코로나19 때 성급하게 인력을 확충하고, 성과금 내고, 돈잔치를 한 것이 지금 와서 후폭풍을 맞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며 임원, 경영진이 아닌 직원을 먼저 감축하려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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