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전환 했으나 2분기 '고배'...하반기 수익성 개선 요구
NH저축은행, 올해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우리금융저축銀 적자 지속
5대 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KB저축은행은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지만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합산 당기순손실은 74억원이다. 지난해 동기(-123억원) 대비 순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KB저축은행은 상반기 3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112억원의 순손실과 비교하면 실적개선세가 뚜렷하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24%, 3.24%를 나타냈다.
2분기 성적표만 놓고 보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요구된다. KB저축은행은 지난 3월 부실채권 매각에 힘입어 1분기 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에는 8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배경에는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KB저축은행은 하반기 과제로 론 프라이싱 강화와 순이자마진(NIM) 비율 개선을 손꼽았다. 올 상반기 KB저축은행의 NIM은 4.47%로 지난해 말(3.45%) 대비 1.02%포인트(p) 개선됐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율 개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관련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며 "예수금 이자비용감축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적자폭이 늘었다. 총자산은 연간 1000억원 상승한 1조7000억원이다. 지난 1분기 연간 대출채권이 1066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총자산은 2020억원에서 24.25% 증가한 2510억원이다. 2분기에만 27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하나저축은행도 상반기 36억원의 순손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 하나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5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5% 감소한 반면 대손충당금은 365억원으로 10.27% 늘었다.
신한저축은행은 상반기에 1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170억원)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업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NH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53억원) 대비 60.3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반등에 성공한 사례다.
지주계열 저축은행이 2분기 부진을 이어가면서 상당수의 저축은행도 적자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지주계열 저축은행은 업계 내에서도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저축은행이 5000억원의 순손실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가 채권 매각과 건전성 확보를 병행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등 업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손실 규모와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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