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9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3라운드까지 8언더파 208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최경주는 대회 마지막 날 최종 10언더파 278타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최경주는 이번 경기 우승으로 상금 44만7800 달러(한화 약 6억2000만원)와 함께 내년 디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더 시니어 오픈은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미국과 유럽의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와 레전즈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미 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과 최다 우승(8승), 그리고 PGA 투어 챔피언스 한국인 첫 우승을 한 그는 이번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까지 석권하며 한국 골프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더 시니어 오픈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2년 스가이 노보루(일본) 이후 최경주가 처음이다.
이날 최경주는 출발이 불안했다. 1번 홀부터 시작해 5, 6번 홀까지 경기 초반에만 보기를 3개나 범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흔들림도 잠시 최경주는 9번 홀과 10번 홀 연속 버디로 중심을 되찾고 타수를 줄여나갔다.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최경주는 다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서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14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2위와의 타수를 크게 벌려놨다.
마지막 18번 홀에선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나 우측으로 치우치며 공이 물에 빠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개울 바로 앞에 멈춰선 공을 최경주는 세 번에 걸쳐 그린에 볼을 올려놨고 퍼트 두 번중 마지막 5m파퍼트를 홀에 넣는 순가 최경주는 두 팔을 번쩍 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고 2위를 차지한 미국의 리처드 그린은 최종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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