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메프 지연정산 사태로 한국에 긴급 귀국한지 10일 만에 입을 열었다. 구 대표는 정산 지연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사태 발생 직후 큐텐은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 및 파트너사 피해 구제 방안, 티몬과 위메프 양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해 왔고, 저는 이 과정에서 모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문제부터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하나는 고객(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것.
현재 양사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우선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께는 하루 빨리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끼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모든 파트너사와 관계 기관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판매자들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정환한 추산은 어렵지만 기존 정산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구 대표는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은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도, "또한 저는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번 사태에 대한 큐텐의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
구 대표는 "금번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도 나서겠다"며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파트너, 고객,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입장문을 마무리 했다.
구 대표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고객과 파트너사, 그리고 관계자들의 피해 보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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