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한강 장항습지에서 길이 1m 52cm에 달하는 거대한 메기가 처음으로 잡혀 지역사회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행주어촌계(계장 박찬수)는 7월 23일 오후 4시, 김포대교 아래 장항습지에서 계원 장창무 씨가 뱀장어를 잡으려던 삼각망 그물에서 대형 메기를 포획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잡힌 메기는 한강에서 포획된 메기 중 가장 큰 '슈퍼급'으로, 몸 길이 1m 52cm, 머리 둘레 70cm, 수염 길이 18cm에 이르러 어민 두 명이 들어 올리기에도 힘겨운 거대한 크기였다.
메기를 포획한 장창무 씨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한강에서 고기를 잡아왔지만, 이렇게 큰 메기를 본 것은 어부 경력 53년 중 처음이다"라며, "하루 동안 수족관에 보관하며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24일 오전 장항동에 있는 수족관을 찾아 대형 메기를 실측하고, 어민들과 함께 이 메기를 한강에 방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형 메기는 트럭으로 장항동에서 행주어촌계 물양장이 있는 행주나루로 옮겨졌고, 낮 12시 20분, 어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한강으로 방생되었다. 메기는 잠시 머뭇거리다 강물을 헤집고 유유히 사라졌다.
박찬수 계장은 "무더위와 긴 장마로 어획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렇게 큰 메기가 잡힌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며, 풍어를 기원했다. 한강에서 보통 잡히는 메기는 길이 30~50cm로 알려져 있다.
고양시 한강 장항습지는 3년 전에도 희귀한 황금장어가 잡혀 화제가 된 바 있다. 2021년 10월 1일, 김포대교 아래 장항습지에서 박찬수 계장이 한강에서 처음으로 황금장어를 포획했다. 그때도 황금장어를 방생하며, 시민들과 함께 달항아리에 담아 강으로 보내는 송별가 판소리 공연, 농악대, 황금장어 가래떡 나누기, 사진 전시 등의 문화행사를 열었다. 노란색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있는 황금장어는 길이 55cm에 무게 500g으로 신비로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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