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술주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조정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7월 16~22일)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2억4098만달러가 몰렸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 상승 시 2배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ETF(TSLL)를 7141만달러 어치 매수했고,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를 6606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는 테슬라(7328만달러), 애플(7232만달러), TSMC(2571만달러)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글로벌 IT 대란의 여파 등 반도체 관련 악재들이 계속 나오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테슬라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9%가량 하락했으며, 엔비디아, 테슬라 등은 8%, 5%가량 떨어졌다. 시장에선 곧 급락한 기술주들의 강한 반등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은 주가 하락 시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ETF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2일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5% 안팎 상승률을 보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 올랐다.
이번 주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테크 기업들이 예상보다 우수한 실적을 내놓을 경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미국의 빅테크 7개사)의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전략가들도 "대형 기술주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 같다"며 "최근 주가가 주춤한 것을 투자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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