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경기도)=박태홍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당정관계 개선'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정관계는 말그대로 당과 정부의 관계를 뜻하는데, 현장의 여론을 정당이 모아 정부에 전달해 올바른 정책이 수립될 수 있게 적절한 거리 유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으로 윤 대통령과 관계가 멀어진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정관계에 파열음이 쉽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반면, 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는 원희룡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정부에 직언 하는 기능이 상실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각 후보들은 방송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에서 자신이 당정관계를 수습 및 개선해 윤석열 정부과 국민의힘을 성공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가 이틀 남은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장에 운집한 지지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가 당정 관계 수습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합동연설회엔 주최 추산 5000명의 지지자와 당 관계자들이 운집했다.
한동훈 후보의 이름이 써진 피켓을 노래에 맞춰 흔들던 여성 지지자는 "깨끗하고 정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할 사람은 한동훈 후보 뿐"이라고 강조했다.
언론과 함부로 인터뷰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변 지지자의 만류에도 이 지자자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정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가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킬 사람은 오직 한동훈 후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동작구에서 왔다는 남성 지지자는 나 후보에 대해 "동작구에 홍수 피해가 났을 때, 일정이 있음에도 차를 돌려서 직접 몸으로 피해 상황을 살피신 분"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오랜 경륜이 있고 이 시대에 내세울 수 있는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가 당정관계 개선에 적합할 지 묻는 질문엔 "나 후보는 사심이 없고 당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잘 돼야 당도 잘 돼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 후보는 굴복하는 리더십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에 직언도 하고 대통령의 마음을 의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정치학 박사라고 밝힌 정영국씨는 "윤상현 후보는 의리가 있고 인간성 좋은 정치인"이라며 "지성과 지혜, 경륜이 있는 후보, 어려운 가정 환경을 극복한 후보, 당정관계 정상화와 여야 극단적 상황 해소에 있어서 정치철학이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당정관계에 대해선 "지금 당 대표들이 지금은 서로 반복하지만,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잘 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승적인 정치를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비를 맞으면서 원 후보를 응원하던 지지자는 한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몸싸움이 정리된 후 만난 원 후보 지지자는 "원 후보는 제주지사 할 때부터 지지했고 일을 그 누구보다 잘 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할 전형적인 보수주의자이고 두뇌 또한 탁월하다"고 치켜세웠다.
당과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선 "원 후보가 대통령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합리적으로 이 나라를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할 후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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