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조단위 기업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증시 유동자금이 풍부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당분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 산일전기, 더본코리아, 전진건설로봇, 에이스엔지니어링, 롯데글로벌로지스, LS이링크, MNC솔루션 등 다수의 기업들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상장 후 46조원 안팎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몸값을 인정받는다면 HD현대마린솔루션을 누르고 올해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5000억원 규모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거래소 심사 신청에서 통과까지 2~3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방산기업 MNC솔루션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MNC솔루션은 최근 주목받는 방산 분야의 기업인 데다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EV) 충전소 사업을 벌이는 LS그룹의 LS이링크도 조만간 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LS이링크의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이다.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기업 전진건설로봇도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산업용 변압기 제조업체인 산일전기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식품기업 더본코리아도 하반기 기업공개에 도전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공모주 투자 열기가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공모 시장의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유가증권 2곳, 코스닥 27곳 등 29개사가 상장했으며, 공모 금액은 1조6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상장기업은 4개사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는 6000억원가량 늘었다. 상장 기업들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4%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상승률이 67.8%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 대어급 IPO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IPO 시장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동성 자금이 증가세에 있는 점도 공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시 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최근 각각 60조원, 8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IPO 기업의 누적 청약증거금은 214조원을 기록했다"며 "투자자예탁자금과 CMA 잔고가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건 IPO에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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