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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잠들지 않는 김건희 문자 논란, 민생·경제 실종된 전대 레이스

문자 5통 원문 공개되면서 파장
친윤석열계, 친한동훈계 주장 팽팽
민생경제 청사진 제시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미국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미군 장병들의 경례를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제22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터져나온 명품백 수수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과하겠다는 담긴 문자를 보냈고, 한 전 위원장이 이에 응답하지 않아 대통령실의 격노를 불러왔다는 이른바 '문자 논란' 사건이 진화되기는 커녕 실제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더 커지는 분위기다.

 

TV조선은 전날(8일) 김 여사가 올해 1월15일에서 1월25일까지 한 전 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 5통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한 전 위원장이 김 여사의 사과 의사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아 총선 참패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는데, 공개된 문자 내용은 친윤계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김건희 여사는 1월15일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1월19일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을 따르겠습니다"고 문자를 재차 보냈다.

 

1월23일엔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다", 1월25일엔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냈으나, 한 전 위원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1월29일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을 초청해 오찬회동을 가졌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김 여사가 문자를 보낸 건 맞지만 문맥을 살펴보면 사과 의사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를 갖고 자신을 공격하는 친윤계가 '당무 개입'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엇보다 전당대회가 정상 궤도로 수정되기 위해서는, 문자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라 한 후보의 사과 표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김건희 여사 사과의 진정성 여부와 공사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는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고, 그 결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을 시도했어야 했다"며 "한 후보는 당시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이것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문자 논란 사건에 대해 "지금 언론의 보도나 여러 거론되고 있는 분들의 실명, 특정 캠프의 대변인이 나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어떤 분들이 뒤에 있는지도 국민들께서는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며 논란을 확산시키는 배후에 친윤석열계와 원희룡 캠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당권 레이스가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경고하며 후보들이 수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이미 전대 레이스에서 민생·경제 이슈몰이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SNS에 "총선 패배에 이어 전당대회까지, 집권여당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모으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대표 후보들은 정도(正道)를 지키면서 각자의 미래 비전과 품격으로 승부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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