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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글로벌 완성차 업계 환경 규제 맞춰 체질개선 가속화…현대차·기아·벤츠 등 경쟁령 강화

현대차 아이오닉 5.

해마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체질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매년 2억톤 이상 배출되고 있으며 배출량도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이 매립되거나 방치되고 있어 생태계 파괴 및 생물다양성 손실에 직접적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U를 포함한 주요국들의 폐기물 관련 규제도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EU의 경우 기존 폐차 규제(End-of-Life Vehicles Regulation)를 2030년부터 신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비율을 25%로 의무화했고 이 중 25%는 폐차에 기반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해야 한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자원순환 관련 규제에 맞춰 친환경 제품 사용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 글로벌 톱티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BMW그룹,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부품 사용률을 높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 사용 확대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아는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자원순환 관련 규제 강화에 대비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30년까지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2%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다. 목표 실현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확대적용 TFT 운영, 폐차 네트워크 시범사업 운영을 통한 폐차 부품 플라스틱 회수 등 관련 기술 연구개발과 구현에도 힘쓰고 있다.

 

아이오닉 6 재활용·천연소재 적용 사례

현대차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적용을 늘리고 플라스틱과 유리 등 폐기단계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비금속 소재를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며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외에도 사탕수수와 목재에서 추출한 원료로 바이오 플라스틱, 야자열매 씨앗 추출물을 활용한 친환경 페인트,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바이오 폴리올을 적용한 친환경 인조가죽 등 친환경 소재도 개발 중이다.

 

친환경 소재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적용한 신차도 늘고 있다. 현대차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사와 재활용 패트 가공 원사를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도어 트림, 시트에 적용한 데 이어 '아이오닉 6',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의 헤드라이닝과 필라트림, 선바이저, 패키지트레이 등에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세단 EQS

메르세데스-벤츠는 '환경을 위한 설계'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속 가능하면서도 럭셔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는 신소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재활용 소재의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자연 친화적인 신소재를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을 발굴해 실제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재활용 원료 적용 비율을 평균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벤츠는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된 부품들 중 80 kg 이상이 재활용 또는 재생가능한 원료 등의 자원 절약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는 'EQE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11세대 '더 뉴 E-클래스'에도 40% 이상을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했다.

 

BMW그룹은 친환경 소재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BMW그룹은 2025년 출시 예정인 노이어 클라쎄 제품에 어망 등의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부품을 적용한다. BMW그룹은 30%에 달하는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을 적용할 예정이다. BMW그룹은 2024년부터 BMW와 MINI의 모든 차량에 100%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알루미늄 휠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BMW 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2차 원자재 비중은 평균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이를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요 원자재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순환 체계를 구축해 부품의 재자원화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재활용이 가능한 원자재의 경우 일반 부품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다는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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