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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게임이 단순 오락거리?...게임에 스며든 인문학, 엔씨소프트 사내도서관 가보니

엔씨소프트 사내 도서관 내부 사진 / 안재선 기자

"게임은 예술입니다."

 

통념적으로 단순 오락에 불과하다고 여겨지는 게임에 의외의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인문학이었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내 도서관에 들어서니 빽빽하게 공간을 가득 채운 책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 한 쪽 공간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도 함께 보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을 제작할 때 캐릭터 하나, 배경 요소 하나도 책을 참고하고 고민한다며 게임을 "그 자체로 예술"이라 표현했다.

 

8일 방문한 엔씨소프트 사내도서관은 방대한 양의 도서를 자랑하고 있었다. 현재 엔씨소프트 사내도서관은 국내외 서적을 모두 포함해 총 4만여 권이 넘는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엔씨 소프트 관계자는 도서관의 시설을 설명하며 "엔씨소프트 사내 도서관은 직원들이 필요한 책,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다 구비해준다"며 "동시에 사내 도서관은 책을 기부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게임은 단순한 오락거리, 유흥거리로만 인식돼 왔다. 일반 대중의 이 같은 인식적 측면을 객관적으로 증명이라도 하듯,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9년 게임 이용장애를 국제 질병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최근, 한국이 WHO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지난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게임이용장애 국제세미나'에서는 게임 이용이 장애로 판단돼 질병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한 전세계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 사내 도서관 내부 책 분류 표지 사진 / 안재선 기자

그러나 게임업체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게임은 단순 유흥의 요소에 불과한 오락거리가 아니었다. 게임은 인문학적 요소가 가미된 하나의 '한국 문화'였다.

 

엔씨소프트의 경우도 사옥에 방문과 동시에 안 쪽으로 들어가니 도서관 내부에 특별한 책 분류 표지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사, 인문, 과학의 분류가 아닌 몬스터, 의상, 전장장비라는 제목의 책 분류 표지가 책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몬스터, 의상, 전장 장비 외에도 모든 게임 배경을 만들 때 여기 있는 책들을 참고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사내도서관 내부 도서 사진 / 안재선 기자

심지어 더 안 쪽으로 들어가니 식물, 자연이라고 분류된 책 보관 장소도 존재했다. 게임 배경을 이루는 사소한 식물 하나까지도 책을 통한 인문학적 고뇌와 기획자들의 고민이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에도 다양한 지식을 포함한 인문학적 요소가 스며들어 있었던 것이다.

 

엔씨소프트 사내 도서관 내부 리니지 원작 만화 사진 / 안재선 기자

단순 게임 캐릭터와 배경 묘사뿐만 아니라 게임 내부의 이야기에도 인문학적 요소가 가미돼 있었다. 도서관을 돌과 출구로 나서기 직전,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게임 리니지의 원작 만화책이 눈에 띄었다. 신지연 작가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배치된 리니지 1권, 2권, 3권의 책이 일렬로 배치돼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리니지 게임의 원작은 만화책에서 시작됐다"며 "문화 콘텐츠의 70%가 게임이다. 결국 게임도 그 자체만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K-콘텐츠속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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