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예금금리 상단 4.4%, 앱으로 타지역도 가입 가능
"한동안 수신금리 인상 어려워"...하반기 금리인하설 '먹구름'
저축은행의 리테일(소매금융) 수요가 반등하지 못하면서 예금금리도 덩달아 하락세다. 상호금융은 물론 은행권과 비교해도 수신 경쟁력이 뒤처진다. 하반기 기준금리 조정 여부가 안갯속인탓에 명확한 운영기조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1년물) 평균금리는 연 3.71%다. 연초(연 3.96%) 대비 0.25%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1분기 하락폭이 가파르다. 지난 1~3월, 0.24%p 떨어졌다. 2분기를 살펴보면 지난 4월 0.01%p 하락한 상태에서 이달까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상단은 연 4.1%다. 조은저축은행이 정기예금 특판을 시행하면서다. 복리(만기일시지급)상품에 가입하면 연 4.17%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같은 2금융권인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 상단은 연 4.4%다. 정읍새마을금고의 '블록(Block) 정기예금'이다. 이어 북인천새마을금고와 검단새마을금고가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연 4.25%, 연 4.21%로 책정했다. 전국에 저축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취급하는 금고는 14곳이다. 'MG더뱅킹'을 활용하면 타 지역의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단은 연 3.9%다.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 및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해당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금리 상단보다 0.2%p 낮다. 예금자보호한도 잔액인 5000만원을 예치하면 연간 8만4000원 덜 받는 수준이다.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추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우량한 1금융권 상품을 눈여겨볼 수 있다.
저축은행 수신 경쟁력 저하 배경에는 기준 금리 인상이 자리 잡고 있다. 법정최고금리(연 20%)를 감안하면 기존 고객이었던 중저신용 차주를 흡수하는 것이 역부족이란 의견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102조3301억원이다. 지난해 1월을 시작으로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연체율 해소도 해결 과제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6.55%로 전년(3.41%) 대비 3.14%p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한 만큼 대손충담금을 추가로 쌓아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전국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년새 2조원 넘게 떨어지면서 55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초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설이 등장했지만 물가상승세를 감안하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이 대출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현 시장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내놓으려고 한다"며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 속도 조절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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