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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SK온, 9분기 연속 적자에 임원 해임...구조조정 박차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 조지아주 공장 전경 / SK온

SK온이 지속적인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조직 슬림화 작업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해 주문 감소,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실적 회복이 늦어진 것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1분기 33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 1조6836억원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1분기 이자비용만 1780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에 이른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최근 810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상장(IPO)도 해야한다. SK온이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시점은 2026년 말이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목표치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 앞서 2022년 SK온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22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SK온은 최근 조직재편을 통한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성민석 SK온 부사장은 CCO(최고사업책임자) 자리에서 해임됐다. 미국 포드자동차 출신인 성 부사장은 지난 2023년 8월 SK온에 영입돼 완성차 대응 업무를 맡아왔으나 포드의 전기차 생산이 줄면서 역할도 축소된 상황이었다.

 

지난 10일에는 부회장 인사도 단행됐다.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13명의 미등기 상근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퇴임 임원 수(8명)보다 많은 규모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실적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은 301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고객사의 EV 확판, 그리고 고객사 내 점유율 수성에 성공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위기에 처한 SK온을 살리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지분율은 61%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SK온과 SK엔무브 합병 상장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의 사업 재편안은 오는 28∼29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의는 매년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사업 재편안 뼈대가 나오면 SK온의 조직 재정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 관계자는 "OEM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금 조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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