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 개인 투자 자금이 4200억원 넘게 몰리며 마무리됐다. 청약 첫날부터 인기몰이를 한 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물이 투자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20년물의 만기가 긴 만큼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이 17일 오후 3시 30분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접수한 결과, 10년 만기의 '개인투자용국채 03540-3406'의 청약 경쟁률은 3.493 대 1로 집계됐다. 청약금액은 총 3493억4890만원이 모였다. 20년 만기인 '개인투자용국채 03425-4406'는 768억9930만원 청약금이 접수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0.768 대 1이었다.
청약 첫날 10년물 청약 경쟁률이 1.03 대 1, 20년물이 0.23대 1을 기록한 것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진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해 정부가 원금을 보장하고 이자·세제 혜택이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10년·20년 만기를 채우게 되면 가산금리 및 연 복리가 적용돼 목돈 마련에 유용하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해당 국채의 만기 수익률은 10년물 44%(세후 37%), 20년물 108%(세후 91%)이다. 20년물 기준 40세부터 60세까지 매월 50만 원씩 꼬박꼬박 납입하면 60∼80세 때 월 100만 원가량 수령할 것으로 예측된다.
분리 과세 혜택도 있어 종합 소득세율이 높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만기 때 받을 이자 소득이 종합 소득에 합산되지 않으며 15.4% 별도 세율(지방소득세 포함)로 분리 과세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투자 대중화를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도입했기에 기관이 아닌 개인만 살 수 있다. 공모주처럼 청약으로 매입하며, 단독 판매 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웹사이트나 앱에서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판매 금액은 최소 10만원이고 10만원 단위로 증액 가능하다.
다만 20년물보다 10년물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은 이유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의 특징 탓이다.
해당 채권은 타인에게 매도해 차익을 챙길 수 없으며 정부에 채권을 되파는 중도환매(상환) 페널티도 크다 보니 '장기 저축성'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년물 청약 규모가 발행 한도를 밑돌면서 기획재정부는 모집되지 않은 잔여 20년물 물량을 10년물로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10년물은 청약 기간 동안 꾸준히 투자자들이 늘었으며, 20년물이 청약 마지막 날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올해 11월까지 매달 청약받을 계획이며, 발행일(매달 20일) 전 3영업일 간 청약이 진행된다. 배정 결과는 종료일 다음 날인 18일에 통보될 예정이다. 미배정된 청약증거금은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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