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완료하면서 수소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해 수소 사회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9일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R&D과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인수 절차 마무리로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관련 설비, 자산, R&D, 생산 품질 인력 등을 한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 기술과 양산 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정비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과 생산 품질을 높이고,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수소 생태계 실현을 가속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일원화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는 2025년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 연결로 수소 사회 전환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수소 에너지는 청정하고 무한하며 세상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 자원 고갈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수소를 지목하며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에 참여해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연료전지 분야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2004년에는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독자개발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2013년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7년 도심형 수소전기버스에 이어 2023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도 출시했다. 올해 초 열린 미국 'CES 2024'에서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며 수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며 국내 기업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정부는 국내 수소전기차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해 이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는 대중교통의 수소차량 전환을 추진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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