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5년 만에 상환 물량 첫 이체
"단기적 하락 발생, 장기적으로 긍정적"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마곡)발 대량 매도 우려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선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7500달러대에 거래되면서 2주 사이 5.1%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영향으로 약 50일만에 7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최근 마운트곡스 이슈로 다시 하락전환 됐다.
마운트곡스는 지난달 28일 자체 콜드월렛에서 비트코인 14만1686개를 신규 지갑으로 이체했기 때문이다. 총 13조4389억원 규모로, 전체 가상자산 지갑 보유량 순위로는 3위에 달한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 당시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세계 최대 거래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당시 약 50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산했고, 이후 오래된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현재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상환 절차를 밟고 있다.
투자자들은 마운트곡스가 상환을 시작하면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마운트곡스가 일부 채권자에게 현금(엔화) 채권 상환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비트코인은 곧바로 급락했다. 13조원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될 경우 매도세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마운트곡스 상환절차 마감일이 오는 10월 31일인 만큼, 시장에 충격을 줄이기 위해 상환물량을 일정시기 나눠서 풀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크립토댄은 "마운트곡스 이체 물량이 채권자에게 상환되더라도 전량 매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마운트곡스 이슈는 이미 수 년 전부터 나왔던 소재로, 실제로 채권자발 매도가 있더라도 단기 조정 수준의 영향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마곡 이슈로 단기적인 하락은 발생 할 수 있지만 물량이 소화될 경우 그간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요소가 제거돼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며 "셀오프(대규모 매도세)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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