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제공 우선협상대상자에 LGU+ 선정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 시 사업 확장↑
우리은행이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해 올해 중 알뜰폰(MVNO)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이자수익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통해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LG유플러스와 알뜰폰 도매대가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서비스 출시는 연말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알뜰폰 사업 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공고를 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했고, MVNO망 회선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LG유플러스가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계약일로부터 1년 6개월간 우리은행의 MVNO 사업 서비스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회계법인을 통해 알뜰폰 사업 진출을 검토해왔고, 올해 들어 사업성 평가를 마치고 지난 2월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서비스 진출을 준비해 왔다.
또한 이달 조병규 우리은행장 직속으로 '신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최우선 신사업으로 알뜰폰 사업 진출을 못 박았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신사업추진위원회는 비금융업종과 전략적 제휴, 신기술 기반 혁신사업 등을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추진할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미래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해 새롭고,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2019년 11월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 국미은행 KB리브엠의 경우 현재 가입자 약 42만명을 돌파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알뜰폰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신데이터의 경우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한 고객 이동정보·통신비 내역을 포함해 소비패턴을 추정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노년층 등 '신파일러'는 기존의 금융이력 기반 데이터에서 소외돼 있어 알뜰폰 사업으로 얻는 데이터는 사각지대 고객을 위한 상품 개발에 쓰일 수 있다.
비금융과 제휴·협업을 통한 특화서비스를 출시해 금융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삼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알뜰폰 사업을 통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예·적금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락인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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