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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울림의 맛 대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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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서 만드는 걸 말한다. 음식에서는 퓨전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인데 생각지도 못한 맛이 태어나 환호를 받는다. 새로운 도전은 창조에 가깝다. 차는 서로 다른 재료를 섞는 게 쉽지는 않다. 고유의 맛과 향을 해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추차는 생강을 가미하면 대추 생강차가 되는데 그 맛이 잘 어우러진다. 대추의 단맛에 생강의 매콤한 맛까지 더불어 즐길 수 있다. 대추차에 인삼을 더하면 대추 인삼차로 변신하고 구기자를 넣으면 대추 구기자차로 모습이 된다.

 

어떤 재료를 가미해도 잘 어우러진다. 퓨전에 제격인 대추차는 어울림의 차라고 할 수 있다. 원래 가지고 있는 맛을 지키면서 전혀 성격이 다른 맛을 받아들여 더 좋은 맛을 만들어 내는 화합의 차이다.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는데 대추가 감초 역할을 한다. 한약은 여러 약재를 혼합해서 만드는데 서로 성분이 다른 약재가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게 대추다. 어울림의 대명사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어울린다는 의미와 같다. 찻잔을 앞에 놓고 한자리에 마주 앉아 마음을 나눈다.

 

사는 방법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차를 마시면서 공감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위로한다. 서먹한 관계도 같이 차를 마시다 보면 마음이 열리고 심정적으로 가까워진다. 명리命理에서 어울림은 합의 작용력이 순환되어 합생合生이 되는 것이다. 단맛이 배어나는 대추차는 어울림의 자리를 더 즐겁게 이끈다. 사람의 마음에 약이 되고 감초가 되는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도록 6월2일 법회 때는 따뜻함이 있는 신도들에게 월광사 풍경소리에서 대추차를 마셔보도록 끓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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