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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역할

./김정산 기자

새마을금고의 배당금 지급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합원들에게 작년 순이익의 8배를 초과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다. 행정안전부는 건전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정부의 수혈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급등 및 뱅크런(대규모예금인출) 사태 등 위기를 모면한 만큼 '괘씸죄'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전 만난 한 금고 이사장은 배당을 둘러싼 비판을 두고 물음표를 던졌다. 올해 상당수의 금고가 배당률을 낮췄고 체질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이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상호금융사의 취지에 맞게 금고 운영을 위해 출자금을 낸 조합원들에게 돌려줄 것은 줘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에 지속가능성은 수익성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경영방식이 유행한지 수년이 지났다. 시장에 '절대'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당시 굴지의 기업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면서 이를 증명했다.

 

기업이 지속가능성일 높이려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소비자들이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상품 가입만 하더라도 그렇다. 플랫폼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혜택을 주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동네 은행 앞에 있는 현수막을 보고 예·적금에 가입하는 시대는 끝났다. 금융회사의 금리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똑똑한 소비자들에게 올해 지급한 배당을 납득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건전성 제고? 수익성 개선? 아니면 이미지 개선?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정답은 없다. 어쩌면 올해 새마을금고는 세가지 모두를 이뤄야할지도 모른다. 한 번에 세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셈이다.

 

지역 금고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고령층의 이용비중이 높은 만큼 각 금고별로 노래교실, 등산모임 등을 운영한다. 이사장들은 분기별로 사비를 털어 마을잔치를 열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르신들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췄지만 지역 금고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결국 쇄신의 답은 중앙회에 있다고 본다. 올해 새마을금고는 새로운 중앙회장을 선출했다. 첫 직선제로 뽑은 만큼 책임감은 배가 된다. 똑똑한 소비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방책을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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