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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저축銀 퇴직연금 역성장…"차라리 좋다?"

저축銀 대출 한파에 퇴직연금 감소도 '무덤덤'
디폴트옵션 영향 없다...여건 개선시 증가세 예고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이 5년 만에 감소했다./뉴시스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이 5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 2019년을 시작으로 점유율을 높였지만 지난해 금리경쟁에서 밀려난 탓이다. 저축은행권에서는 대출 사업이 줄어든 만큼 위기감은 크지 않은 모양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에 예치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잔액은 28조6000억원이다. 연간 7.6%(2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준 금리 인상 여파에 은행권 또한 금리를 올려 책정함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져서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금융소비자의 심리도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 시기 저축은행의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은행권 대비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같은 기간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규모는 333조3000억원으로 연간 35조원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 잔액이 10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어 보험사 7조3000억원, ELB 4조원 순이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리금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87.2%로 실적배당형(13.27%)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저축은행에 맡긴 퇴직금이 이탈하는 추세지만 업계에선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대출이 제한적인 만큼 무리한 자금 조달은 불필요하단 입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저축은행 79곳의 여신잔액은 101조3777억원이다. 지난해 1월을 시작으로 14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내 대출잔액 100조원이 붕괴될 것이란 예측도 등장한다. 1분기 말 기준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으면서다. 아울러 가장 최근 저축은행 대출 잔액이 100조원 미만을 기록한 시기는 2년6개월 전인 지난 2021년 11월이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퇴직연금 이탈을 반기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 예금상품 대비 잔액 규모가 더 큰 만큼 비용 절감에 효율적이어서다. 그간 저축은행 퇴직연금은 일반예금 대비 낮은 금리를 적용해 자금 조달 속도를 높이는 방책으로 활용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4분기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연 6.5% 고금리 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치솟은 이자비용은 실적악화로 직결됐다. 퇴직연금 비중이 줄더라도 비용 절감이 우선이란 판단인 것.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퇴직연금 이탈 사유를 두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 후 타격을 입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이 디폴트옵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출시한 디폴트옵션 상품만 인증하기로 결정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티폴트옵션 영향은 없다고 설명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30조5414억원이다. 오히려 전년 말 잔액인 30조4306억원 대비 0.4% 증가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감소에 별다른 위기감은 없다. 점차 금융소비자의 소비행태도 능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영업환경이 개선되면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디폴트옵션이 퇴직연금 상품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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