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험사 당기순이익 11.1% 감소
주주환원 정책 활성화와 해약준비금 제도 개편 가능성↑
생명보험사로 손실이 몰리며 생명·손해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손해보험주는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해약환급금 준비금(해약준비금) 제도가 개편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의 올해 1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 발표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4조8443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052억원 줄어든 규모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8749억원으로 34.8%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1조12억원 줄었다. 보험손익은 영업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6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60억원(15.4%) 늘었다. 보험손익은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58조9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1억원(0.1%)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8%, 11.95%로 같은 기간 0.27%포인트(p), 2.03%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보험손익 개선 영향에도 금융자산 평가손실에 따른 투자 손익 악화 등으로 같은 기간 감소했다"며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1분기 실적 상황 속에서 KRX 보험지수는 23일 기준 2067을 기록했다. 올해 시장 개장일인 1월 2일 지수(1608)와 비교해 28.9% 오른 것이다.
올 들어 27.4%, 이달 들어서는 12.03% 올랐다. 해당 지수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보험사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보험 업종 주가 상승세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별도 기준 1분기 합산 당기 순이익은 2조52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9921억원) 대비 26.8% 증가했다.
올 하반기 해약환급금 준비금(해약준비금) 제도가 개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지난해 신-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새로 생긴 계정으로, 상품해지 시 고객들에 돌려줄 보험금이 부족하면 쌓는 '법정준비금'을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보험사들이 하반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주환원율을 기존 37.4%에서 2027년까지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사실상 보험주의 주주환원 확대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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