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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방실·이지홍 대표 등 수입차 브랜드 한국인 CEO 안정적 성장 주목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이사가 4월 1일 서울 성북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스텔란티스코리아

국내 수입차 업계의 수장을 맡은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까지 수입 승용차 운행 대수 300만대 시대를 맞으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수입차 업체들은 한국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해외 본사 측에서도 한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현지 시장에 정통한 한국인을 주요 자리에 배치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수입차 시장의 판매 역성장에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는 5만458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6만1684대) 대비 11.5%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들이 부진을 겪는 이유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지갑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점 역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바로 스텔란티스코리아와 혼다코리아, 토요타코리아 등이다.

 

우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초 지사 설립 최초로 한국인 여성 사장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를 내정했다. 방실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단순히 실적 내기에 급급하기보다 국내 소비자들과의 신뢰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무줄 가격'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방 대표는 "최우선 과제는 가격 정책 안정화"라며 "할인을 하지 않겠다는게 아니고 모델별 시기에 따른 판매정책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고객 접점도 늘릴 계획이다. 올해 강원 원주와 광주에 2개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연다. 이어 2026년까지 총 9개의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한다. 그 결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3, 4월 전년 동기 대비 19.5% 성장한 375대를 판매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지프와 푸조 모두 뉴 랭글러와 408을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타모델로 키우기 위한 전략 아래 마케팅 채널 다양화 및 고객 접점을 마이크로 단계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에서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가 2023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지홍 대표가 이끌고 있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배가량 늘어났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연말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2.3% 증가한 609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성장은 우리 나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분석하고 대응한 이 대표의 전략이 통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전기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전기차는 제대로 만들어서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등을 완전히 다른 판매전략으로 한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 브랜드 체험 공간 및 모빌리티 카페 '더 고'를 개관했다. 더 고는 혼다코리아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시승은 물론 카페까지 경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문화 공간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설립 2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부사장을 선임했다. 토요타코리아는 강대환, 이병진 상무이사를 4월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강대환 신임 부사장과 이병진 신임 부사장은 각각 국내 영업과 홍보·마케팅 전문가다.

 

이 같은 승진 인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렉서스코리아와 판매량 회복세에 들어선 토요타코리아의 실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1분기 54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5041대) 대비 30.7% 증가세를 기록했다. 강대환, 이병진 신임 부사장은 국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을 빠르게 분석하고 회사 내부 장악력을 통해 빠르게 시장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단순히 실적 내기에 급급한 외국인 CEO와 달른 정책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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