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다시 진출한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약 10년만이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합병 후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최우선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인수합병) 등을 추진해 10년 내에 업계 톱 10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 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며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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