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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신용등급 '줄하향'…저축銀, '전화위복 시나리오' 집중

2022년 고금리에 조달한 예금 만기도래 찾아와..."절감한 만큼 더 벌 것"
퇴직연금 줄이기 본격화..."예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건전성 확보해야"

저축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퇴직연금 신규 확보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저축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비중을 낮추는 '전화위복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뉴시스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퇴직연금 신규 확보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저축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비중을 낮추는 등 '전화위복 시나리오'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업황이 회복되면 신용등급 상향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나이스신용평가는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하향했다. 지난해 적자와 일부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최근 1년간 '대형 저축은행'으로 분류하는 주요 저축은행 10곳 중 4곳의 신용등급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신용등급 강등이 일부 저축은행의 문제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용등급 강등 명단에 대형 저축은행이 다수 포함됐지만 관련 업계는 차분한 분위기다. 하반기 반등 시기를 기다리면서 자금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로 예금 창구 다각화에 골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해 실적 부진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서 한동안 추가로 떨어질 우려는 없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올해는 퇴직연금 비중 줄이기에 몰두할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권을 향해 퇴직연금 비중을 유동성 관리 가능 범위 이내에서 확보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예수 부채 중 퇴직연금을 덜어내더라도 유동성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부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예수 부채 중 퇴직연금의 비중이 40%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 경우 퇴직연금 이탈 속도가 높아지면 유동성 비율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인 1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연 5~6%에 유치한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며 "조달 비용을 절감한 만큼 연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조언이다. 일각에선 총선 이후로 예측한 '4월 위기설'이 거론되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한 단계 더 떨어지면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퇴직연금 신규 유치에 제동이 걸린다.

 

향후 시장금리가 높아질 경우 저축은행권 내에서도 더 높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금리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저축은행권에서는 비대면 정기예금 및 특판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와 금리 다이어트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매달 저축은행 대출이 쪼그라들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 속도를 높일 필요가 없는 상황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퇴직연금 금리 인하와 만기도래 환급을 병행한다. 비대면 정기예금이 자리 잡은 만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유동성 축소를 앞두고 고금리 특판을 출시해 신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축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을 덜어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자금 순환 속도가 느려진 만큼 예금 구성을 다각화해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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