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표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는 곳이 있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이 가운데 11일 새벽까지 '초접전'을 펼치는 지역을 꼽아봤다.
이날 본지가 뽑은 초접전지는 서울지역에선 용산과 동작을, 인천에서는 동·미추홀을, 경기에선 수원정과 성남분당을, 부산 남구와 경남 양산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8곳이다.
본지는 해당 지역의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현황을 비교해봤다.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사전투표함이 열리지 않은 곳이 많아, 해당 지역은 새벽까지 당락을 예측할 수 없다.
이 중 서울 용산은 3사 출구조사에서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3%,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49.3%로 1%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용산은 4년 만의 '리턴 매치'로, 강 후보가 지역구 현역인 권 후보를 다시 한번 꺾기 위해 나섰다. 용산은 대통령실이 있는 곳으로, 민주당은 해당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용산은 초접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7.61% 개표) 기준으로는 강 후보가 47.95%, 권 후보가 50.83%로 권 후보가 앞서고 있다.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 역시 접전이 예상된다. 출구조사에서는 류삼영 민주당 후보(52.3%)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47.7%)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도 실망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 나왔다. 해당 지역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 6번이나 지원 유세를 갈 정도로 수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역시 동작을이 중요한 곳이며, 나 후보가 이번에는 이길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이날 오후 8시30분(5.99% 개표) 기준으로는 나 후보(59.61%)가 류 후보(40.38%)를 앞서고 있다.
인천 동·미추홀을도 접전 예상지다. 4년 전에는 남영희 민주당 후보가 윤상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후보에게 171표(0.15%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이에 남 후보는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섰고, 국민의힘 측에서도 인천 지역에서 수성할 수 있는 지역으로 해당 지역을 꼽았다. 이날 출구조사에서는 남 후보가 53.2%, 윤 후보가 46.9%로 남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날 오후 8시(1.41% 개표) 기준으로는 윤 후보(57.39%)가 남 후보(42.6%)를 앞서고 있다.
경기 수원정도 격전지로 꼽힌다. 현역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총선은 처음인 김준혁 후보가 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당시 대선후보)에게 이기기도 했다. 게다가 김 후보는 '막말' 논란에 휩싸여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출구조사를 살펴보면 김 후보(54.7%)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45.3%)를 앞섰다. 실제 개표가 진행되던 오후 8시30분(31.66% 개표) 기준으로는 김 후보가 47.44%, 이 후보가 52.55%로 이수정 후보가 앞서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김병욱 민주당 후보와 친윤(친윤석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서는 경기 성남분당을도 관심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출구조사에서 김병욱 후보(51.7%)가 김은혜 후보(48.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이날 오후 8시30분(8.85% 개표) 기준으로는 김병욱 후보(40.93%)가 김은혜 후보(59.06%)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와서,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맞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도 관심지로 꼽힌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20·21·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맞붙었다. 박 후보는 20~21대 총선에서 정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이날 출구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52%로 정 후보(47.2%)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기준(2.85% 개표) 개표상황을 살펴보면 박 후보가 51.95%, 정 후보가 47.32%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낙동강 벨트'이자 '전직 경남지사 더비'가 벌어지는 경남 양산을도 초접전지다.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중진인 김태호 후보를 양산을로 차출했다. 이날 출구조사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50.6%, 김태호 후보가 49.4%로 양 후보의 격차는 1.2%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날 오후 9시(6.65% 개표) 개표현황을 살펴보면 김두관 후보(48.38%)가 김태호 후보(51.61%)에 밀렸다.
부산에서 '아무도 당락을 예측할 수 없는 지역'으로 꼽혔던 부산 남구는 현역끼리의 초접전이다. 갑을로 나눠져 있던 이 지역은 22대 총선에서 합구되면서 하나의 선거구가 됐다. 이에 남구갑(21대 총선 기준)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남구을의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남구는 일찌감치 합구가 예상됐던 곳이라, 두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조사에서는 박재호 의원(51.3%)이 박수영 의원(48.7%)에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날 오후 8시(6.27% 개표) 개표상황을 보면 박재호 의원(48.81%)이 박수영 의원(51.18%)에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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