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코리아의 원동력은 사람이다. 첫째도, 둘째도, 열번째도 사람이다."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한국에 들어온 지 22년을 맞았다. 한국은 네 번째 해외 진출 국가다.
러쉬는 한국 전 지역에 72개 매장, 500여 명의 직원, 약 1000억원대를 웃도는 쾌조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러쉬코리아가 한국에서 견고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러쉬 본사의 방향성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과 동물,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을 꿈꾸자는 게 러쉬 본사의 이념이다. 즉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브랜드라는 것. 이 같은 선한영향력이 한국의 정서와 맞아 떨어졌다.
러쉬코리아는 러쉬 본사의 지향점을 따라 지속가능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본사의 지침대로 한국에서도 화장품 동물 실험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데에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들이 주시하고 있다.
실제 러쉬의 FAT(Fighting Animal Testing, 동물실험반대) 정책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이자 철학이다. 어떤 이유에서도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거친 재료조차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에서도 동물대체실험법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늘릴 수 있도록 개발, 보급, 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안 통과를 위해 전국 매장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명을 받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처럼 러쉬코리아는 환경 정책에 무게를 두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원재료 씨앗이 심어지는 순간부터 재생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윤리적 구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포장을 지양하고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등 제품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책임과 의무로 비즈니스를 이어간다.
인권보호, 동물보호, 환경재생, 생태복원 등이 러쉬본사와 러쉬코리아가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ESG 활동이다.
구체적으로 러쉬코리아가 지향하는 윤리정책에는 마이크로비드 사용금지, 천연운모대체, 에그프리, 팜오일프리, 라놀린 프리, 소셜미디어 중단, 책임있는 포장, 블랙팟, 낫랩, 채러티팟 등이 있다.
특히 회사는 해양 생태계를 위해 미세플라스틱 저감활동에 적극 나섰다.
2015년에는 '#밴더비드(BanTheBead)' 캠페인을 전개하며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과 친환경 원재료를 소개했다. 현재 러쉬의 전 제품에는 미세플라스틱이 아닌 팥 가루, 아몬드가루, 바다소금, 설탕 등의 원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 2018년 1월 1일에는 모든 제품에 반짝이는 운모를 사용하지 않기로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달걀도 사용을 금지하면서 아쿠아파바와 두부, 콩, 요구르트 등으로 대체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도 중단했다. 2021년 전 세계 러쉬는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단했다. 소셜미디어의 역기능인 사이버괴롭힘 등의 문제는 러쉬가 지향하는 진정한 휴식 및 철학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위험하고 자극적인 유해 요소에서 지키는 데에 의미를 둔 결과다.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그 일환으로 포장재가 일절 없는 고체 형태의 '네이키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크리스마스 에디션의 경우, 제품의 67%를 네이키드 제품으로 구성해 전통적인 선물 시즌에도 환경을 고려한 행보를 이어갔다.
포장 용기가 불가피한 제품의 경우 재활용 포장제를 사용하거나 100% 재생플라스틱, 재생지, 생분해 소재로 만든 포장제를 사용한다.
2005년부터는 일회용 포장지를 대신 할 수 있는 천 포장재인 '낫랩'을 선보이고 있다. 낫랩은 실제 플라스틱 병을 잘게 부순 후 녹여 만든 실로 제작됐다. 천 또한 인도 여성협동조합인 리랩에서 공급받는 100%오가닉 코튼으로 제작된다. 낫랩의 디자인은 학습,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예술 활동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러쉬의 시그니처 용기인 '블랙 팟'도 이 일환으로 탄생됐다. 블랙팟은 재활용된 플라스틱 PP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특히 블랙팟 캠페인이 인기다.
블랙 팟 5개를 모아 매장을 방문할 경우 블랙 팟 1개당 제품 구매시 1000원을 반환받거나 페이스 마스크로 교환할 수 있다.
러쉬 제품 중 채러티 팟은 판매금 전액을 기금으로 마련해 동물보호, 환경보전,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를 후원한다. 국제기구나 대형단체가 아닌 연간 수입 한화 약 4억원 이하의 영세한 단체를 선정해 후원한다.
러쉬코리아의 노력은 환경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과 중장년 층의 삶을 향상하기 위한 시도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명동점에서는 시니어 파트타이머를 채용했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인정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시니어층의 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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