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을은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지역구 평균연령이 34.5세로 254개 지역구 중 가장 젊은 도시다. 그렇기에 특정 정당이나 지역색, 색깔론 등을 기준으로 두지 않고 현안에 따라 표심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메트로경제신문> 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경기 화성을 지역구를 찾았다. 메트로경제신문>
화성을은 동탄 지역으로, 경기도의 '반도체 벨트'의 핵심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 후보를 영입했고, 민주당은 현대차 사장 출신 공영운 후보를 영입했다. 여기에 '젊은 표심'을 노리고 이준석 후보가 참전했다. 이같은 치열한 공방에 화성을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지역구로 부상했다.
경기 화성을은 지난 19대 총선부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만큼, 민주당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살펴봐도 공영운 후보의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1강' 공 후보를 한정민·이준석 후보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뒤쫓는 양상인 셈이다.
실제로 이데일리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무선 ARS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 후보는 44.5%, 한 후보는 20.7%, 이 후보는 28%를 얻었다. TV조선과 조선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2일 무선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공 후보 43%, 한 후보 18%, 이 후보 28%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일단, 해당 지역의 유권자들은 '교통 문제 해결'을 가장 원하고 있다. 동탄호수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은 입을 모아 "서울 가는 버스가 모자란다" "GTX가 개통됐지만 버스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세 후보 모두 버스 증차·트램 개통·남사터널 추진 등을 입모아 약속했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 아이와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30대 여성은 "원래 민주당만 찍는다. 그런데 이번 후보는 현대차 사장 출신이라 더 마음이 간다"고 했고, 또 다른 40대 남성은 "후보들 공약은 비슷한 면이 많던데, 정권심판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호수공원 벤치에 앉아 쉬고 있던 80대 남성은 "나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이 지역 보수표가 분열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인지도가 높은 이준석 후보를 주목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몇몇 시민들은 호수공원 인근 상가 앞에서 유세를 하던 이 후보 측 선거운동원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파이팅'을 외치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호수공원을 지나던 한 40대 여성은 "이준석 후보 공약이 세세해서 마음에 들지만, 당선 가능성은 잘 모르겠어서 고민 중"이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공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말보다 실력으로 해내겠다"면서 "검증된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 신상품인 제가 '정권 심판'과 '동탄 프리미엄'을 완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정민 후보는 "저에게는 30억짜리 집도, 전국적인 인지도도 없지만, 동탄을 사랑하는 마음과 동탄 발전의 청사진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고, 이준석 후보는 "동탄이 배드타운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경기 남부의 중심에서 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것인지 이번 선거의 결과에 달려 있다"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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