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백 모아저축은행 대표, 젊은 CEO 수혈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전략수립전문가'
노남열 키움예스저축은행 대표...기업금융만 10년
저축은행권이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체급을 줄이고 새판짜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석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전상욱 전 대표이사 취임 1년 만에 새 수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신사업총괄 상무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아주저축은행에서 우리금융지주 편입 후 세 번째 대표이사다.
이 대표는 주요 사업방향으로 ▲리스크관리 ▲내실성장 ▲디지털혁신 등 세가지를 낙점했다. 올해도 저축은행권의 업황 악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위험관리와 미래 성장 기반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취임식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독자 시스템 확보를 시사했다.
모아저축은행은 6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김성도 전 대표이사의 임기가 종료되면서다. 지난 25일 김진백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UC버클리대학에서 산업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모아저축은행에 입행했다. 경영전략본부장직을 수행하면서 기획·재무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1974년생으로 올해 만 50세다. 금융권에서는 '젊은 CEO'로 분류된다.
김 대표이사 선임 배경에는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김상고 모아저축은행 회장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도 전 대표이사가 5년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지난 2021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다음해인 2022년을 시작으로 순이익이 감소세다. 지난해 3분기에는 당기순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실적을 집계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키움예스저축은행도 1년 만에 대표이사를 바꿨다. 지난 25일 노남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허흥범 전 대표이사는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임경호 대표이사가 대표직에 6년간 몸담았던 것을 감안하면 교체주기를 짧게 책정했다.
허 전 대표 취임 후 순이익이 급감한 만큼 CEO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 키움저축은행 재직을 시작으로 기업금융본부장을 11년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다.
올해 저축은행은 여·수신 규모를 줄이면서 보수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기존 단골 이용객인 중장년층을 지키면서 MZ세대, 잘파세대 차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여신잔액은 103조2171억원이다. 전년 동기(115조6003억원) 대비 11.9% 감소했다. 이어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120조7854억원에서 104조2626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저축은행이 영업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영업이 위축된 시기에 새 대표를 선임해 신사업계획 등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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