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주의 상승 랠리와 비트코인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관련 종목에 공격적인 투자 태도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가격 인상 소식에 순매수세가 늘었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미국채 종목들도 순위권에 재진입한 모습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학개미들은 지난주(3월 19일~25일)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를 2억701만9803달러(362억원)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2주간(3월 11일~25일) 엔비디아(2억5172만달러)보다 SOXL(4억1360만달러)을 2배 가량 많이 담았다. 더불어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854만달러(248억원) 사들이면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주에 순위에서 제외됐던 테슬라(6086만달러)는 지난주에 다시 순매수 상위 2위에 진입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던 종목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30.52%나 급락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99억1463만달러(13조 2885억)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0달러선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서학개미들도 눈길을 돌리는 듯했으나, 글로벌 주요국 가격 인상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에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 모델Y 가격을 약 2000유로(290만원) 올렸으며, 내달에는 미국에서 모델Y 트림 가격을 1000달러(130만원) 인상하는 등 가격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강세에 따라 관련주 투자도 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주에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 중 하나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4103만달러(550억원) 순매수하면서 선호를 유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3158만달러(423억억원) 사들이면서 순위권에 담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그널과 시장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이 맞물리면서 미국채에 대한 투심도 돌아왔다. 특히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3974만달러)에 순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렸다. 엔저 현상이 두드러질수록 엔화 반등 시 환차익까지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주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X' ETF(2422만달러)와 '아이셰어즈 만기 3~7년 미국 국채' ETF(2002만달러)를 사들였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