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스스로 철회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삭제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일부 후보자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해당 안건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2012년 처음 한국타이어 사내이사에 선임된 후 12년 만에 사내이사 직함을 맡지 않게 됐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여 MKT에 130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 등으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검찰은 MKT가 얻은 수익이 총수 일가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개인 주거지 가구비와 이사비 총 2억7000만원을 회삿돈으로 대납하고, 회사 명의로 빌리거나 구입한 총 17억원 상당의 수입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앞서 2019년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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