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자진귀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것은 억울한 죽음이 왜 일어나고 누구에 의해 사건이 은폐되고 외압으로 좌절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을 현장에서 지켜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장관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어제부터 들려서 새벽 5시 넘어서부터 여러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함께 인천공항에서 이종섭 대사를 기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적 없다"며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이 그렇다. 오히려 그 책임과 실망의 강도만 더 커질 뿐이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가 처벌받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의 해임과 수사를 촉구한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개입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 수석비서관이 버티다가 해임도 아닌 자진사퇴로 물러나고 이 전 장관에 대해선 억지 구실로 회의를 강조해 마치 잘못이 없는데 귀국한 것처럼 꾸미고 있다. 모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여당은 이를 막기에 급급하다"며 "핵심피의자 이 전 장관을 해외 대사라는 명분으로 빼돌리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귀국한 핵심피의자에 대해 다시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단계적으로 철저하게 모든 관련자들에 대해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 전 장관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조사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 공수처의 철저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께 인천국제공항까지 나간 김민석 당 상황실장은 "이 전 장관의 입국은 해결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하청 기술자로 남고 싶지 않다면, 채 상병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한 여야 합의에 즉각 동참하길 바란다"고 했다.
당의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범인이 아니라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특검법 처리에 합의하고 모든 절차를 마친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