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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예탁금 4조 증발에 우려 목소리..."일시적 조정일 가능성 높아"

/유토이미지

국내 증시의 대기자금이 8거래일 사이 4조원 이상 증발하면서 조정국면 진입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다만 증시 변동성은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잔고는 53조4824억원으로 지난 4일 57조8852억원에 비해 약 4조4000만원이 줄어들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훈풍으로 몰렸던 투자자 예탁금이 약 8거래일만에 증발한 모습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으로,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본다.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증가세를 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 투자자가 담보를 잡고 주식 매수 자금을 증권사에 빌리는 것으로, 신용거래융자잔고가 늘수록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초(1월 2일 기준) 17조5370억원이었던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14일 기준 19조253억원까지 증가했다. 현재 신용융자 잔액은 코스피는 10조1713억원, 코스닥은 8조8539억원으로 모두 연중 최고치다. 다만 동일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9816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최근 일주일 간 2700억원이 줄어들었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 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언제든 환매할 수 있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주목되는 점은 동일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도 5700억원 넘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000억원 증가하면서 명암이 갈렸다.

 

다만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투자자예탁금 자체는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고, 지난 15일 겪었던 주가 조정도 기술적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 예탁금이 증시 흐름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게 줄어든다고 해서 증시 상승세가 끝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증시 상승 시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는 순서가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꾸준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추세도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18일에는 코스피지수가 전장보다 0.79% 오른 2687.90에 마감하면서 상승세를 회복했다.

 

반면,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경기확장 모습은 실제 펀더먼털의 개선이라기 보단 '기저'에 의한 기술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는 만큼, 올해 시간이 경과돼 갈수록 국내 경기사이클의 재차 둔화 전환 시각의 지속이 유지된다"며 "선행경기지표 쪽에서의 반락 시점을 올 상반기 말로 예상하고 있으며, 따라서 올해의 관건은 후행경기지표의 실질적인 추가 하락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증시 대기성 자금들이 코인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7만3797.97달러(약 9820만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

 

이에 황 연구원은 "주식과 비트코인 모두 위험자산에 속하고, 비트코인 시장 상승세가 뚜렷한 시기인 만큼 증시 대기성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면서도 "투자자의 교집합은 존재하겠지만 각 시장에만 존재하는 투자자들도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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